2020 부스트캠프 챌린지 회고
드디어 부스트캠프 챌린지의 4주가 모두 끝났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매주 마다 회고를 작성해 보아야지! 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챌린지가 모두 끝난 이제서야 작성을 해본다.
https://boostcamp.connect.or.kr/
정말 밀도있는 한달이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평소에 부족하다고 느끼고 공부하고 싶었던 cs지식들을 미션을 통해 공부할 수 있었던 점이다. 또한 그 주제를 자바스크립트로 직접 구현해보며 그것이 어떻게 동작을 하는지 그 개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자바스크립트와 친해지기
부스트캠프에 오기 전까지 웹 프로젝트를 간단하게 두 번정도 경험을 해보았지만 항상 백엔드 위주로 개발을 하고 프론트 쪽은 템플릿엔진을 사용해서 개발했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를 제대로 다뤄볼 기회가 없었다. 노드를 사용하여 간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이해는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간에 쫓기며 진행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었다.
챌린지를 시작하기 전에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좀 하고 싶었지만, 정보처리기사 실기를 준비하는라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와서 걱정이 많이 했었다.
처음에는 readline 모듈을 사용하며 입력을 받는 것부터 비동기 처리 등 생소한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에 적응이 안돼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미션을 하나 둘 수행해 나가면서 16개의 미션을 모두 마친 지금, 자바스크립트가 이젠 가장 익숙하고 편한 언어가 되어버린 것 같다. 부작용으로 다른 언어들을 잊어버리고 있는..?
비교하지 말자
미션을 받고 문제를 이해하고 이제 개발을 시작하면 벌써 슬랙에서는 빠르게 구현하고 이런저런 예외들까지 고민하면서 만들고 있는 캠퍼분들이 있었다. 그런 캠퍼분들을 보며 나는 왜 아직도 이것밖에 못했지? 라는 생각을 하며 조급해지곤 했는데, 거기에 7시 마감이 위태위태했던 날에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멤버십이 절실한 상황에서 7시 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혹시나 영향이 갈까 많이 두렵기도 했고 남들보다 뒤쳐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개발이 좋고 미션 하나하나가 내가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원했던 주제를 공부하고 있는데 왜 즐기지 못하고 남들과 비교하고 마감에 쫓기며 개발하고 있는거지?’
내가 그토록 원했던 교육인데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내 방식대로 내가 더 많이 얻어 갈 수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도움은 많이 되고 있었다.) 그렇게 하다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고, 이 후 7시 마감과 다른 캠퍼분들의 속도는 신경쓰지 않고 주제에 대한 학습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내 속도로 개발을 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즐겁게 학습하고 미션의 결과도 더 좋아질 수 있었다.
배울게 많다
부스트캠프에 와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은 만날 수 있었는데, 챌린지 과정에서는 4주간 매주 팀원이 바뀌며 진행이 되었다. 좀 친해질만하면 계속 팀이 바뀌게 되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새로운 캠퍼님들과 만날 수 있었고, 더 많은 사람들의 코드를 보며 다양한 스타일의 코드를 접해 볼 수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느낀 점은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 많고, 멋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정말 코드를 예쁘게 짜시는 분,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말하고 설득력 있게 팀을 이끌어 가시는 분, 정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팀원들의 모범이 되는 분, 미션을 완벽하게 하진 못했지만 그 주제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를 하시는 분,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 등.. 정말 자신만의 강점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이런 멋진 캠퍼들을 보며 많은 자극을 느낄 수 있었고, 나도 팀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서 나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해왔었다. 챌린지 마지막에 서로 롤링페이퍼를 써주었는데, 여러 캠퍼분들이 코드가 깔끔하고 많이 배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은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다.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에서의 4주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4주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열정 가득하고 실력있는 사람들과 함께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나와 같은 팀을 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